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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失恋33天》韩文版经典片段(五)

韩语阅读  2015-03-08 18:233980

《失恋33天》是著名编剧鲍鲸鲸的作品,小说描述了一个失了恋正好又擅长文字的姑娘有话要说,把失恋后每天的生活记录下来的故事。改编的同名电影由白百合、文章主演,上映四天票房破亿,成为2011年最大的票房黑马。

韩语片段:

  나는 침대 창가에 기대 한참을 멍하니 앉아 이런 상상을 해보았다.

  ‘만약 내가 10억 년 된 이끼 낀 돌멩이라면 얼마나 좋올까? 생각할 필요도 없고,허세를 부릴 필요도 없고,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거나 내 감정과 상관없이 남의 비위를 맞추는 일도 하지 않아도 될 텐데."

  내가 돌멩이라면 숨 쉴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이렇게 밑도 끝도 없는 망상을 하고 나자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눈 깜짝할 사이에 8일이 지났다. 그 사이 내가 마음만 먹었다면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울고불고 메달리거나 절친 얼굴에 황산을 냅다 뿌릴 수도 있었다. 어쩌면 칼을 들고 자해를 했을 수도 있다.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추억조차 하지 않으려고 애쓰며 나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럽고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실연에 대처하며 내가 치음 해낸 일은 그 빌어먹을 인간들연출한 삼류 드라마의 클라이맥스김빠진 맥주처럼 시시하거만들고,그것들을 자극하는 그 어떤 피드백도 하지 않은 것이었다.이 힘든 난관을 내가 통과했다.

  대신 온몸의 에너지가 모두 방전되는 부작용이 생겨버렸다.

  마치 도마뱀의 생존본능처럼 나 역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 무모하게 덩벼들기보다는 꼬리를 자르고 도망쳤다. 그 뒤 꼬리가 자라는 끔찍한 고통을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나는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그가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죽을 힘을 다해 실연의 아픔을 견디려니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

  숨고 싶다. 밖이 아무리 눈부시게 화창한 날이라 해도 내 눈에는 그저 바람 불고 비 내리는 궂은 날씨로밖에 안 보인다. 나는 그지 집에 숨어 내 꼬리가 다시 자라기를 기다리고 싶을 뿐이다. 현실적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생리대조차 인터넷 쇼핑으로 얼마든지 주문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닌가.

重点解析:

1.눈 깜짝할 사이:一眨眼工夫

2.절친:至亲好友,闺蜜

3.김빠진 맥주:跑气的啤酒

4.시시하다:没意思. 无聊

5.갈피를 잡을 수 없다 :摸不着头绪

6.궂다:不好,坏

궂은 날씨:坏天气

小说原句:(小编注:不是一句句直译的,所以多少有些差异

    我坐在床上,靠着窗,发了一个漫长的呆。我想象着自己是一块长着青苔的石头,来自十亿年前,不用思考,也不用伪装,更不用装出一副吉利相去四处讨好。

    我只是一块石头,甚至连呼吸都不用。

    这段漫无边际的冥想让我心情好多了。转眼已经过去了八天,在这八天里,我明明可以抓着他衣角大哭,或是去往闺蜜脸上泼硫酸,或者拿把小刀自残。但我什么都没干,我连回忆都克制自己,我的情绪比任何时候都小心翼翼与循规蹈矩,第一步我做到了,不给这一对戏剧爱好者自编自演的桥段赏脸,不给任何让他们激动的反馈,这一步,我做到了。

    却也花光了我全身力气。

    就好像壁虎的逃生本能,遇到危险时,绝不会费力纠缠,马上断尾逃走。但真正折磨人的,或许是那尾巴重新长出来的过程。

    我毫无头绪,根本不知道该如何向前走。若是奢望他回头,连身上最不堪的污垢,或许都会看轻我;可用尽力气死撑的结果,就是身体背叛我。

    我想躲起来,外面再风和日丽,在我眼中也只是一片凄风苦雨,我只想躲在家里,等着我的尾巴重新长出来。从技术角度上讲,没什么不可能实现的障碍,因为现在,就算是卫生巾,在淘宝都有的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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