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享好友 聚焦韩国首页 频道列表

韩国文学广场:我的蜀葵花—都钟焕

韩语阅读  2015-03-25 13:563890

文学,就是用语言塑造形象反映社会生活,又用极强烈的感染力影响社会生活。我们为具备一定听力基础的童鞋准备的韩国文学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听力的同时,感受这些文学作品中的优美文字感情和艺术表现手法。

접시꽃 당신 — 도종환
我的蜀葵花 — 都钟焕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玉米叶片上飞舞着雨点。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今天又活过了一天。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一直到秋风摇曳落叶纷纷的时候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留给我们的日子

참으로 짧습니다.
真的太短太短了。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如同早上我们的枕边落满不经意间脱落的发教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生命从你的体内扑簌簌地流逝。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种子要长成果实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还需要等待漫长的日子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你和我要翻耕的摞荒地

저 많은 묵정받은 그대로 남았는데
还丢弃在那里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覆盖了田埂的飞篷杆和杂草边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
失魂落魄地坐上好一阵子才站起来,

마음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踌躇着没能好好治疗一回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一起耕耘着贫穷角落的日子里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你不会随意捻死一只虫子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想要不黑一次脸地生活。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可是你和我要一起承受的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剩余的一天一天漫天都是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无边无际汹涌而来的乌云。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一开始想起蜀葵花般的你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就好像抱住了正在坍塌的墙壁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无法随那浑身的躁热而瑟瑟发抖。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可是我知道得接受这最后的遗言—

부끄럼없이 살아갸 한다는
就像我们曾经活过无悔的日子,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今后也要问心无愧地活下去。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连我们无法舍弃的

보잘 것 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这微不足道的清高和灵肉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如今也要大大方方地舍弃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把我全部的心交给更痛更悲伤的人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因为这样的日子越来越短暂而伤心。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剩余的日子真的太短了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可是像每一天都像末日般度过的办法

우리가 곮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只有在我们化脓腐烂的伤口之中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使出最后的力气抗拒。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我们的周围随处可见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比我们更痛苦地死去的人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必须明白因我一个肉体的绝望和疾病而倒下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是一件多么令人伤心的事。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望着像抹了油的炕纸一般褪色的蜡黄的脸,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虽然这话有些难以启齿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如果这肉体还有哪部分键全的话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爽快地送给那些

뿌듯이 주고 갑시다.
需要它才能活下去的人再走吧。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我也想活一回割下身上的某块肉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心甘情愿地送人再走的人生。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打在玉米叶上的雨声更粗重了。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如今又要在黑暗里抹去渐渐昏暗的夜晚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直到暗夜过去新的黎明来临的瞬间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握着你的手我永远在你的身边。

 诗 歌 背 景

这是一首献给亡妻的诗,表现了诗人对即将痛失爱妻的绝望和悲痛之情,诗人的妻子因胃癌逝世,留下两个孩子,诗人在人生最沉重的悲痛中执笔创作了大量回顾过去幸福的时光的诗歌,本诗就是其中之一。
本诗最大的特点就是用通俗易懂的语言表达了平凡的爱情与生离死别之痛。

点击查看更多此系列文章>> 

查看更多关于【韩语阅读】的文章

展开全文
相关推荐
反对 0
举报 0
评论 0
图文资讯
热门推荐
优选好物
更多推荐文章
更多推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