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均韩语作文大赛”是目前国内规模最大、最具影响力的韩文写作大赛,由韩国著名学府成均馆大学主办,面向全国各大高校(除朝鲜族之外)的韩国语专业大学生。今天给大家奉上的是第三届中国赛区3等奖作品《如果某天和命运相逢》。
어느 하루 운명과 만나면
붉은 노을 이 부드럽게 외숙모의 얼굴을 비췼다. 9년만에 다시 만난 외숙모의 얼굴에서 지나간 세월의 굴곡 을 느낄 수 있었다. 차를 마시면서 마냥 곱기만했던 9년전의 외숙모에 대해 나도 모를게 추억하기 시작했다.
외숙모와 처음 만났을 때 둘도 없는 미인이라고 생각했다. 친척들 모두는 검사관인 외숙과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다. 늘씬한 외숙모의 큰 눈은 마치 햇살을 받은 이슬 방울 처럼 빛났다. 회계로 일하던 외숙모는 외숙과 결혼한 뒤 직장은 그만 두고 집에서 외아들 하나만 돌보게 되었다. 비록 전업주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책을 보는 습관을 잃지 않아서 항상 지성미를 내뿜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런 외숙모를 부러워했다. 여자로서 남 부럽지 않은 행복을 누린다고 했기 때문이다.
외숙이 승진하면서 외숙모 댁은 상하이로 이사하게 되었다. 3년 뒤 외숙모 가족이 설날을 맞아 다시 고향에 돌아왔을 때 외숙모는 더욱더 세련되고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변해 있었다. 30대 여인의 찬란한 아름다움 그 자체었다. 설을 쇠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서 이별하고 돌아오는 도중에 우리 가족은 믿기지 않는 소식을 들었다. 외숙모 가족이 상하이 공항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도중에서 그만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다행이 9살 된 외아들과 외숙모는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어이없게도 외숙은 세상을 영원히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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