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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语文学:日落西山10 — 李文求

韩语文学  2016-10-17 10:096470

韩语文学:日落西山10 — 李文求

韩国文学可分为古典文学和现代文学,今天为大家分享的是“韩语文学:日落西山10 — 李文求”,一起来感受韩语文学之美吧!

일락서산10 — 이문구
日落西山10 — 李文求

이제 그 감나무 자리에는 짚누리가 앉아 있었다. 장독대 바로 위에 있는 앵두나무, 그 왼편으로 늘어서 있던 석류나무와 복숭아나무도 여전하게 제자리에 서서 담 너머 밖 산등성이에 처연히 서 있는 옛 주인을 무심하고 무표정하게 넘겨다보고 있었다. 如今那棵柿子树原来的位置上,堆起了麦秸垛。紧挨着酱缸台的樱桃树,排列在它左边的石榴树和桃树,依旧站在原来的地方,漠然远望凄然伫立在围墙外面远处山腰上的旧主人。

가을이면 조석으로 쓸어 담아 내어도 땅이 안 보이게 낙엽이 쏟아져 쌓이던 정원이며 뒤란(집 뒤의 울안), 서너 칸이 넘던 대청마루와 사랑 툇마루들, 쓸고 닦기가 지겨워 아늑하고 좁은 집에서 살기를 그토록 원했던 내 신세는, 이젠 내 명의로 된 유일한 부동산이기도 한 열한 평짜리 아파트 한 칸만을 겨우 지니게 되고 말았다. 到了秋天,即使早晚不停地清扫,纷纷落下的落叶仍然几乎遮蔽了庭院。后院三四间房大小的大厅地板和厢房地板,因为又要扫又要擦弄得我都烦了。我曾经多么向往生活在幽静而狭小的家里啊。现在我只落得生活在以我的名义注册的唯一不动产――十一坪左右的一间公寓而已。

대충 훑어 보기에도 광과 헛간으로 썼던 서편 채는 방과 부엌을 들이고 내어 세를 준 듯했고, 사랑 마루 앞으로 돌나물이 잘되고 매화와 장미, 백합과 난초가 고이 자랐으며, 생지황이니 박하 따위 약초를 가꿨던 화단터로 상추나 쑥갓·호파·부추 등속의 푸성귀를 갈아 먹는 자리로 변한 지 오래 된 모양이었다. 随意扫一眼,也能看出原来当仓库和库房用的西侧房间,如今都收拾成住房和厨房,好像都租出去了。厢房地板前,景天生得很旺盛,梅花和蔷薇、百合和兰花长得也很漂亮。原来种着生地黄、薄荷等药草的花坛,看起来很久以前就已经开始轮番种植莴苣、茼蒿和芥菜、韭菜一类的青菜了。

밭마당 밑뜸, 행랑채로 남아 대복이네가 살았던 초가는 그새 주인 또한 몇 차례나 갈리었을까. 이젠 제법 기와도 올린 알뜰한 주택으로 가꿔져 크막한 문패까지 달고 있었다. 菜园下边是下房,大福一家住过的草房,这段时间不知道换了几茬主人,如今收拾成了明净的瓦房住宅,还挂起了不小的门牌。

미나리꽝으로 쓴 마당 밑 박우물 아래 초입 논배미부터, 내리닫이로 신작로까지 늘어섰으려니 했던, 가뭄을 모르던 무논이어서 해마다 오려를 거둔 구렁찰 논들은, 벌써 그런 흔적마저 찾아볼 수 없게 붉은 기와나 슬레이트로 다시 이은 허름한 집들이 들쑹날쑹 제멋대로 들어 차 있었다.
水芹菜地的下方,由吊桶井往下走,从村口的一块水田开始一直排列到大路,这是水从未干涸过的水田。每年都能收割早稻的水洼地,现在已经不留痕迹地消失了,参差不齐地挤满了破旧的红瓦房和石棉瓦房。

원래는 우리 논이 끝난 곳이 신작로였고, 신작로를 건너서면 이내 장항선 철로가 가로지르고 있게 마련이었는데, 토정의 지팡이였다던 왕소나무는 흔적도 없어지고, 대신 그 자리에는 오죽 잖은 블록 집이 노란 페인트로 뒤발한(온 몸에 뒤집어써서 바른) ‘접도 구역’이란 돌 말뚝과 함께 썰렁하고도 음산하게 도사리고 있었다.
我们家以前的水田尽头是新路,过了新路就有长项线铁路穿过去。听说过去是土亭拐杖的老松树,现在连痕迹都找不到了。一座看上去有点儿气势的石砌房取而代之,还有一块写有“接道区域”的涂满黄漆的石柱标示牌冰冷阴森地蹲在那里。

철로 너머는 곧장 바다였다. 봄부터 가을까지 동네 조무래기들과 벌거숭이로 뒹굴며 놀았던 개펄이었다. 물을 쓴 조금(조수가 가장 낮은 때인 매달 음력 8일과 23일) 때면 삼사십 리 밖의 수평선이 하늘과 한 빛깔로 아물거리고, 밀물이 들어 차면 철둑과 연결된 방파제 위로 갯물이 넘실대던 바다. 갈매기와 해오라기가 하늘을 뒤덮으며 너울대고, 방파제 가장자리에서는 보멩〔염도계(鹽度計)〕을 신주 단지처럼 위하던 소금막〔제염막(製鹽幕)〕으로부터 청염(晴鹽)을 못 다 긁은 갈통물로 육염(六鹽) 굽는 연기가 해무(海霧, 바다에 끼는 안개)처럼 자욱했으며, 망둥이 낚시꾼들이 장마 걷은 방죽에 줄남생이(물가의 양지바른 곳에 죽 늘어앉은 남생이) 늘앉듯 들벅거리되, 안옷〔황포(黃布, 돛으로 다는 누런 포목)〕을 활짝 펼친 돛단배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뱃사공들의 뱃노래가 물새들의 그것보다 더욱 구성지게 울려 퍼지던 바다였었다.
越过铁路就是一片汪洋大海。从春天一直到秋天,我和村里小孩子们一起光着身子玩耍过的泥滩。最低潮时,三、四十里外的水平线和天空融成一体晃动。每当涨潮时,泥水一直翻涌到与铁路基相连的防波堤上。那时满天的海鸥和白鹭翩翩起舞。防波堤边上,像保护珍宝一样精心围护着盐度计的制盐幕里,用盐水桶里的盐水烧制六盐的烟雾像海雾似地笼罩着。垂钓者们就像霪雨过后在堤坝上排队晒太阳的乌龟一样攒动。悬起黄布帆的帆船进港时,船工们的歌声比水鸟的鸣叫更宏亮激荡。

그러나 그 바다도 이젠 가고 없었다. 개펄 대신 논배미들이 열린 뭍이었고, 기름진 농경 지대로 뒤바뀌어 있던 것이다. 상전 벽해(桑田碧海, 뽕나무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 일이 심하게 변한다는 뜻)라고 듣던 말이 바로 그것이었다. 바다와 뭍을 경계하는 제방은 이십 리도 넘는다고 들었다.
然而,这样的大海已经杳无踪迹了。泥滩开辟了水田和陆地,变成了肥沃的农林地带。桑田碧海的老话,说得就是这个吧。隔开海水和陆地的堤坝,听说有二十多里长。

그 제방 울안, 내 또래의 어린것들이 제집 마당으로 알며 놀았던 개펄과 갈대밭은, 구획도 제대로 된 논으로 변해 버려 염분이 성에처럼 서리고, 고둥이며 장뚱이가 발길에 차이던 개펄 아닌 농로는, 리어카와 소달구지 자국으로 올고르게 누벼져 있었던 것이다.
想当年跟我一般大小的孩子们当作自家院子一样玩耍过的把堤坝内侧的滩涂和芦苇荡,如今变成了界线分明的水田。像霜一样凝结着盐末、海螺和贝壳随处可见的海滩,如今都成了陆地,布满了整齐的手扶拖拉机和牛车的车辙。

 词 汇 学 习

신작로:公路。马路。

신작로와 철도길이 사귀었다.
公路和铁道相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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