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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语文学:日落西山12 — 李文求

韩语文学  2016-10-19 09:246260

韩语文学:日落西山12 — 李文求

韩国文学可分为古典文学和现代文学,今天为大家分享的是“韩语文学:日落西山12 — 李文求”,一起来感受韩语文学之美吧!

일락서산12 — 이문구
日落西山12 — 李文求

나하고 놀고자 한 아이는 내가 중학을 졸업하고, 아니 그 이듬해 서울로 이사해 오기까지도 단 한 사람이 없었다. 피차가 어렸을 때는 아이들 부모가 할아버지 성미를 훤히 알고 있어 애써 함께 어울리지 않도록 자기네 아이들을 타일러 단속한 탓이었는데, 그것은 국민 학교에 들어간 뒤로도 이어져, 아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나 다른 애들과 함께 어울려 주든가, 상하학길에 우연히 만나 마지못해 동행을 허락했을 따름이었다.
直到我中学毕业后,不,是第二年搬到汉城之前,没有一个孩子肯跟我玩儿。小时候是因为孩子们的父母彼此都知道爷爷的脾气,费尽心思约束和管教自己的孩子们,不让他们跟我玩儿。这种情况一直持续到我上小学之后,孩子们只是在学校运动场上跟别的孩子在一起时,或者在上下学的路上偶尔遇到我,不得已才允许我跟他们同行。

우리 집안의 엄한 어른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는 줄곧 피차 그럴 까닭이 없었음에도 그런 어색스럽고 부드럽지 못한 관계는 풀리지 않았다. 언제나 아래윗물 돌 듯하니 답답하고도 쑥스러운 일이었다. 피차 굳어져 버린 습관을 스스로 깨어 버리지 못한 탓이었다. 我家严厉的长辈逝世之后,本来伙伴之间没有继续疏远的必要了,但是那种尴尬和生疏的气氛仍然没有得到缓解,总是像两类人一样无法融洽地相处,实在是令人烦闷和难堪的事。这是因为彼此都无法摆脱掉已经僵化了的旧习。

6·25 사변이 나기는 내가 2학년에 진급한 초엽이었다. 그 난리는 우리 집을 완전히 쑥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한 고을의 어른을 잃은 애석함은 일가붙이가 아니더라도 갈머리 사람이라면 마찬가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6.25事变发生时,我刚上二年级,那场灾难把我家完全变成一块荒凉之地。村子里如果有大人去世,只要是冠村的人,即使不是同姓同族也一样令人无比惋惜。

인간의 영고 성쇠(榮古盛衰, 사물의 성함과 쇠함이 서로 뒤바뀜)란 그처럼 무상한 일이란 걸 알게 된 동기도 그것이었고, 곁들여 집안에 어른이 없는데도 동네 아이들이 나와 접촉하길 꺼리던 사실에서, 인생의 생사를 한갓 티끌에 견주던 전쟁이라는 막중한 참극을 겪고도 습관만은 허술하게 허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울러 깨우치게 되었다.
这场灾难也成为让我明白人间荣枯盛衰的契机。而且人家里的大人都过世之后村里的孩子们仍然不愿意跟我接触的事实中,我同时领悟到经历过视人命如草芥的战争悲剧后,唯一不变的仍是那个不会轻易瓦解的固习。

어쨌든 중학생이 된 뒤에도 마을 친구가 붙지 않던 것은 어느 모로나 적적하고 불편한 일이었다. 어머니에게 그런 사정을 하소연한 적까지 있었을 정도로.
总之,上了中学生之后仍没有村里朋友,不管怎么说都是件寂寞而烦闷的事,甚至到了不得不向妈妈诉苦的程度。

“너는 벨걸 다 걱정허더라. 동네 그까짓 것들도 다 동무라고 그러네? 니가 얌전허구 공부 잘허기루 소문나 있으닝께, 너구 하냥 놀먼 즤들이 쩔리닝께 피허는 것을…….”
“你连那也担心呀,村里的那些东西也算什么朋友吗?那是因为你又斯文又学习好出了名,他们怕跟你玩儿会显出他们差劲,所以才避开你的……”

어머니는 오히려 당연한 일로 여기고 있었다. 아이들의 세계에서까지 케케묵은 관습이 밑바닥에 깔려 있으랴 싶었던 것이다.
妈妈反倒觉得这是想当然的事。因为妈妈觉得孩子们的世界应该不会有破旧腐朽的陃习。

나는 학과 공부만은 늘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읍내 바닥에 있는 중학교였지만, 전쟁 냄새가 채 가시지 않았던 그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남 아닌 불리한 약점을 온통 한몸에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선두로 뚫고 합격한 흥분만 해도 해포(1년이 넘는 동안) 가까이나 계속되었으니까.
我对学校的科目一直很有信心。虽然是邑内最低层的中学,但是在当时战争阴影还没有完全消散的情况下,我虽然满身都是别人没有的缺点,但是能够挤入三比一多的竞争率而被入取,这份欣喜在我心里持续了一年多久。

그러나 나는 나의 근본적인 고립이 할아버지가 범백사(온갖 일)에 문벌을 찾아 간격과 층하를 두어 행세했던 영향임을 스스로 알고 있었다. 따라서 비관하거나 안달을 하지도 않았다.
不过我自己也意识到,我被孤立的根本原因,正是因为受爷爷在所有事情上都讲究门第、严分界线和层次办事的思想影响。

그 어린 나이임에도 자라면서 부대꼈던 경험으로 일단은 세태에 순응하는 길만이 가장 안전한 처신이라 단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而且我也不悲观,也不焦急,即使小小的年纪也能根据成长时受苦受难的经验,判断必须先顺应形势才是最安全的处世之道。

볕이 지워져 가면서부터는 바람결도 한결 날카로워진 데다 등성이는 바람맞이였으므로 못 견디게 추워지고 있었다. 빗방울에 풀린 듯하던 발밑은 움직이기만 해도 와작와작 하고 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天色渐渐暗了,风也吹得更紧了,更何况山腰正好是无遮无拦的地方,周围越来越冷得受不了。脚下的地似乎被雨水浇化了,每迈出一步都会发出啪叽啪叽的声响。

나는 서둘러 등성이를 내려왔다. 그러나 곧장 읍내로 향하기엔 어딘지 모르게 개운찮았고 섭섭하였다.
我匆忙下了山,但是如果直接去邑内感觉步履有些沉重,心怎么也放不下。  

 词 汇 学 习

곧장:一直。径直。

전화 받고 곧장 달려오는 길이다.
接到电话就径直跑过来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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