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文学可分为古典文学和现代文学,今天为大家分享的是“韩语文学:雪路12 — 李清俊”,一起来感受韩语文学之美吧!
눈길12 — 이청준
雪路12 — 李清俊
“하지만 그리 어렵게 장만한 집이라 애석한 생각이 더할 게 아녜요. 지금 형편도 그럴 수밖에 없고요. 어떻게 되어 그리 되고 말았는지 그때 사정이라도 좀 말씀해 보세요.”
“可是,正因为房子是那么辛苦地盖起来的,看着更心疼吧。现在来看,也只能那样了。怎么会走到那步田地的,您把当时的情况给我说说吧。”
“그만둬라. 다 소용없는 일이다. 이제는 거럭저럭 세월이 흘러서 기억도 많이 희미해진 일이고......” 한사코 이야기를 피하려는 노인에게 아내는 마침내 마지막 수단을 동원하고 있었다. “算了,都没用了。这么多年过去了,好多事儿都记不太清了……”老人非要回避这话题,妻子只好使出最后一招。
“좋아요. 어머님께선 아마 지난 이로 저까지 공연히 속을 상하게 할까 봐 그러시는 모양인데요. 그래도 별로 소용이 없으세요. 저도 사실은 이야기를 대강 다 들어 알고 있단 말씀예요.” “好吧。可能妈妈不想用过去的事,白白让我伤心吧。不过都没用了,因为这些故事其实我大体上都听说了。”
“이야기를 들어? 누구한테서?” 노인이 비로소 조금 놀라는 기미였다. “그야 물론 저 사람한테지요.”
“听说了?听谁说的?”老人这才显得有些惊讶。“当然是从他那儿听来的。”
노인의 물음에 아내가 대답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밖에서 엿듣고 있는 나를 지목한 말투가 분명했다. 짐작대로 그녀는 벌써부터 내가 밖에서 엿듣고 있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妻子答道。虽然用眼睛看不到,那肯定是指站在外面偷听的我。这么看来,她肯定早就察觉到我在外面偷听了。
“제가 알고 있는 건 그 집을 팔게 된 사정뿐만도 아니예요. 어머님께서 저 사람한테 그 팔려 간 집에서 마지막 밤을 지내게 해 주신 일도 모두 알고 있단 말씀예요. 모른 척하고 있기는 했지만 저 옷장 말씀예요. 그날 밤에도 어머님은 저 헌 옷장 하나를 집안에다 아직 남겨 두고 계셨더라면서요. 아직도 저 사람한테 어머님이 거기서 살고 계신 것처럼 보이시려고 말씀이예요.”
“我知道的不光是卖房子的经过。我也知道您让他在卖掉的房子里过了最后一晚的事。本来一直装不知道,我是说这个衣柜,听说那天晚上妈妈在那间屋里只放了这个衣柜。您就是想让他以为妈妈还在那儿住。”
아내는 차츰 목소리가 떨려 나오고 있었다.
妻子的嗓音不知为什么有些颤抖了。
“그렇담 어머님, 이제 좀 속 시원히 말씀해 보세요. 혼자서 참아 넘기시려고만 하지 마시고 말씀이라도 하셔서 속을 후련히 털어 놔 보시란 말씀이에요. 저흰 어머님 자식들 아닙니까. 자식들한테까지 어머님은 어째서 그렇게 말씀을 참아 넘기시려고만 하세요.”
“那么妈妈,您就痛痛快快地说一说吧。不要一个人憋在心里,说出来让心里也痛快痛快。我们不是您的孩子吗?为什么跟自己的孩子也要憋在心里不说呢?”
아내의 어조는 이제 거의 울먹임에 가까웠다. 노인도 이젠 어찌할 수가 없는지, 한동안 묵묵히 대꾸가 없었다. 나는 온통 입안의 침이 다 마르고 있었다. 노인의 대꾸가 어떻게 나올지 숨도 못 쉰 채 당신의 다음 말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내나 나의 조바심하고는 아랑곳도 없이 노인은 끝내 내 심기를 흐트리지 않았다. “그래 그 아그(아이)도 어떻게 아직 그날 밤 일을 잊지 않고 있더냐?”
听妻子的声音都快哭出来了。老人似乎也不知所措了,好长时间默默无语。我感到口干舌燥。不知道老人会怎么回答,我屏住呼吸急切地等待老人的下文。可是老人没有理睬妻子和我的急切期待,始终没有表露心迹。“这孩子咋到现在还没忘了那晚的事啊?”
“그래요. 그리고 그날 밤 어머님은 저 사람이 집을 못 들어가고 서성대고 있으니까 아직도 그 집이 안 팔린 것처럼 저 사람을 안으로 데려다가 저녁까지 한 끼 지어 먹이셨다면서요?”
“是啊。那天晚上妈妈看见他在门口磨蹭着不敢进去,您就装着房子还没卖掉,把他领进去还给做了晚饭吃。”
“그럼 됐구나. 그렇게 죄다 알고 있는 일을 뭐 하러 한사코 나한테 되뇌게 하려느냐.”
“那就行了。你都知道的事了,干嘛非要再翻出来给我说啊。”
词 汇 学 习
한사코:极力。尽力。偏要。
그는 한사코 자기가 점심을 사겠다고 우겼다.
他硬要坚持自己买午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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