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韩语文学:日落西山02 — 李文求

韩语文学  2016-10-17 10:0912090

韩语文学:日落西山02 — 李文求

韩国文学可分为古典文学和现代文学,今天为大家分享的是“韩语文学:日落西山02 — 李文求”,一起来感受韩语文学之美吧!

일락서산02 — 이문구日落西山02 — 李文求

방파제 곁으로 장항선 철로가 끝간 데 없고, 철로와 나란히 자갈마다 뽀얀 신작로는 모퉁이를 돌았는데, 그 왕소나무는 철로와 신작로가 가장 가까이로 다가선, 잡목 한 그루 없이 잔디만 펼쳐진 펑퍼짐한 버덩(높고 평평하며 나무는 없이 풀만 우거진 거친 들) 위에서 4백여 년이나 버티어 왔던 것이다.堤坝旁是那条望不到尽头的长项线,与铁路并行的一条连石子都灰扑扑的马路有个拐弯处,这棵老松树耸立于铁路和马路最靠近的地方,在那没有一棵杂树,只铺着一片草地的原野上,整整挺立了400多年。

그날 할아버지는 장정 두 팔로 꼭 네 아름이라던 왕소나무 밑둥을 조심스레 어루만시면서, 这棵老松树,据说一个壮汉的双臂要四围才能抱过来。那天爷爷小心地抚摸着树干说:

“이애야, 이 왕솔은 토정(土亭 : 이지함) 할아버지께서 짚고 가시던 지팽이를 꽂아놓셨는디 이냥 자란 게란다. 그쩍에 그 할아버지 말씜은, 요 지팽이 앞으루 철마가 지나가거들랑 우리 한산 이씨 자손들은 이 고을에서 뜨야 허리라구 허셨다는 게여……. 그 말씜을 새겨들어 진작 타관살이를 했더라면 요로큼 모진 시상은 안 만났을지두 모르는 것을…….”“孩子,这棵老松树是你土亭(李之菡)爷爷把手里的拐杖插在地上,它就自己长出来了。当时他说等以后有火车路过这个拐杖的时候,我们韩山李氏的子孙们要离开这个邑才行……,如果听他的话,早点开始客居生活的话,可能就不会碰上这样的苦日子了……”

하던 말을 나는 여태껏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왕소나무의 내력에 대해서 최초로 들은 지식이었다.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왕소나무로 되다니. 토정이 이인이며 기행이 많았던 것은 토정비결을 보는 자리 옆에서 이따금 들었으므로, 할아버지가 외경스러워하던 모습이나 개탄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듯도 했지만, 그러나 솔직히 말해 그런 구전된 전설 따위는 곧이듣고 싶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他的话我至今记忆犹新。这是因为我是第一次听到关于老松树的历史。拐杖怎么能长成一棵老松树! 虽然在看土亭秘诀的地方偶尔也听说过,土亭是个异人,有过很多奇行异举,而且似乎也能理解爷爷的那份敬畏的神态,以及他的慨叹又意味着什么,但是说心里话,我并不想一五一十地完全相信那类口头流传的传说。

그 왕소나무는 군내에선 겨룰 데가 없던 백수(百樹)의 우두머리였고, 그 나무는 이제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렸으며, 나는 우리 가문의 선조 한 분이 그토록 우려하고 경계했다던, 그러나 이미 40여 년 전부터 장항선 철로를 핥아 온 철마를 탄 몸으로 창가에 서서, 지호지간(指呼之間, 손짓하여 부를 만한 가까운 거리)의 그 유적지를 비껴 가고 있었던 것이다.这棵老松树曾经是郡内无树可比的百树之王,然而这棵树已经消失得无影无踪了。我正站在我们家族一位祖先曾经那样担忧和警惕过,可是早在40年前就已经开通了的长项线火车的窗口,眺望从眼前掠过的那片遗迹。

이젠 완전히 타락한 동네구나.-나는 은연중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았다. 마을의 주인(왕소나무)이 세상 뜬 지 오래라니 오죽해졌으랴 싶기도 했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더욱이 피서지로 한몫해 온 탓에, 해수욕장이 개장된 여름이면 밤낮 기적 소리가 잘 틈 없던 철로가에 서서, 그 숱한 소음과 매연을 마시다 지쳐, 영물(靈物)의 예우도 내던지고 고사(枯死)해 버린 왕소나무의 운명은,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가슴이 쓰리고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물론 왕소나무의 비운에 대한 조상(弔喪)만으로 비감에 젖어 있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这个村子如今已经完全堕落了啊—-,我觉察到自己不知不觉中这样嘟哝。村庄的主人(老松树)也去世已久,想必也并非偶然。汽笛一天也响好几回,特别是这里作为避暑胜地出了名,海水浴场开业的那个夏天,站在汽笛声不分昼夜的铁路边,它定是吸尽那无数的噪音和煤烟而累死的。连灵物的礼遇也被扔到一边,老松树枯死的命运令人越想越悲哀和心痛。当然,也未必完全是因为感怀老松树的悲惨命运而伤感… …

사실이 그랬다. 내가 살았던 옛집의 추레한(겉모양이 깨끗하지 못하고 생기가 없는) 주제꼴에 한결 더 가슴이 미어지는 비감으로 뼈저려 하고 있었으니까. 비록 얼핏 지나치는 차창 너머로 눈결에 온 것이긴 했지만, 간살(칸살, 일정하게 둘러막은 건물의 공간)이 넉넉히 열다섯 칸짜리 꽃패집(ㅁ자형 집)의 풍채는커녕, 읍내 어디서라도 갈머리 쪽을 바라볼 적마다 온 마을의 종가(宗家)나 되는 양 한눈에 알겠던 집이 그렇게 변모할 수가 있을까 싶던 것이다.其实,我曾经住过的老房子那破败的模样,更让我感到刻骨的心痛。虽然只是透过一闪而过的窗口望见的,但那曾经是一座隔成十五间也足足有余的花型房啊,在邑内任何一个地方,每当望着冠村方向的时候,这房子就像村子里的宗家似的,一眼就能看到它的气势。如今怎么会变成那副模样啊。

그것은 왕소나무의 비운 버금(으뜸 바로 아래)으로 가슴을 저미는 아픔이었다. 이제는 가로세로 들쑹날쑹, 꼴값하는 난봉 난 집들이 들어서며 마을을 어질러 놓아, 겨우 초가 안채 용마루만이 그럴듯할 뿐이었으며, 좌우에서 하늘자락을 치켜들며 함석 지붕 날개와 담장을 뒤덮었던 담쟁이덩굴, 사철 푸르게 밭마당의 방풍림으로 늘어섰던 들충나무의 가지런한 맵시 따위는 찾아볼 엄두도 못 내게 구차스런 동네로 변해 버렸던 것이다.它的悲惨命运仅次于老松树,然而这份痛更让人心碎。现在这些横七竖八模样丑陋的房屋,东一个西一个把村子弄得乱七八糟,只有草房的屋脊还算可以。左右两边竖起白铁皮屋顶的飞檐,爬满山葡萄藤的围墙,还有四季常青的杜冲树作为防风林排列在大田边的那份整齐风姿也一起消失了,这个村子如今变得惨不忍睹了。

실향민. 나는 어느덧 실향민이 돼 버리고 말았다는 느낌을 덜어 버릴 수가 없었다. 고향이랬자 무덤〔墓〕들밖에 남겨 둔 게 없던 터라 어차피 무심하게 여겨온 셈이긴 했지만, 막상 퇴락해 버린 고향 풍경을 대하니, 나 자신이 그토록 처연하고 헙헙하며 외로울 수가 없던 것이다.失乡民。我无法摆脱掉自己不经意间已成为失乡民的感觉。说是故乡,也只是留有几个墓而已,反正我一直也没怎么在乎。但是当我真正直面已经衰败的故乡时,感觉自己是那么凄然、无助和孤独。

 词 汇 学 习

처연하다:凄怆。

나뭇가지만 앙상한 늦가을의 처연한 정취.
树已凋零,一派晚秋的凄怆景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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