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SBS《没关系,是爱情啊》之后,患有特殊疾病的韩剧题材疯狂涌现,现在不得个什么病都不好意思说自己是韩剧主人公啦~!韩剧进入了“患病时代”,而需要治愈的只有剧中的主人公们吗?快来看看韩媒对于近期韩剧的看法吧!
왜 이렇게 많은 질환이 필요할까. 최근 드라마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얼마 전 종영한 SBS [피노키오]의 최인하(박신혜)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았으며, 최근 소재의 유사성 논란을 겪고 있는 MBC[킬미, 힐미]와 SBS [하이드 지킬, 나]의 차도현(지성)과 구서진(현빈) 모두 다중 인격 장애를 앓고 있다. tvN [하트 투 하트]의 차홍도(최강희)는 안면 홍조에 따른 대인기피증을, 정신과 의사 고이석(천정명)은 환자강박증을 앓는다.
为什么一定需要这么多疾病呢?这是看最近的电视剧产生的想法。不久前结束的SBS《匹诺曹》中崔仁荷(朴信惠饰)患有一说谎话就打嗝的匹诺曹综合征;最近因为题材相似而引起争论的MBC《Kill Me Heal Me》与SBS《海德哲基尔与我》中的车道贤(池城饰)与具瑞镇(玄彬饰)都患有多重人格障碍;tvN《Heart to Heart》的车红桃(崔江姬饰)患有因面部红潮造成的社交恐惧症,而精神科医生高易锡(千正明饰)患有患者强迫症。
드라마 캐릭터에게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결핍 혹은 특정한 강박이 있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 다만 다중인격처럼 아주 극소수의 질환이나 평소에 헬멧을 쓰고 다녀야 할 정도로 극심한 수준의 대인기피, 아니면 아예 가상의 증후군까지, 결코 흔히 볼 수 없는 증상이 이렇게 대거 등장하는 건 분명 흥미로운 일이다. 적어도 최근의 드라마에선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파야 주인공이다.
电视剧中的人物有精神或肉体上的缺陷,或者有特定的强迫症并不是一件特别的事。但是,像多重人格一样非常少数的疾病,或是严重到平时需要戴着头盔行动的程度的社交恐惧症,要不然干脆就编一个不存在疾病,这些病症大举登场显然是一件有趣的事情。在现在的电视剧中不是“因为痛,所以是青春”,而是“要有点病才是主人公啊”!
마음의 병이 많은 시대이기 때문일까. 지성은 [킬미, 힐미] 기자간담회에서 다중인격 소재가 동 시간대 드라마에서 동시에 다뤄지는 것에 대해 “지금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있으니 그런 소재가 드라마에서 다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이들 드라마 안에서 주인공이 앓는 병증들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알레고리 역할을 하기보다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가기 위한 일종의 ‘치트 키’ 역할을 한다. 홍도는 안면홍조를 할머니 분장으로 가리고 가정부 시험에 응시해 이석의 할아버지 집에 취업하고, 도현은 제2의 인격인 신세기로 변해 폭주족과 육탄전을 벌이며, 봉인된 인격인 로빈으로 변한 서진은 장하나(한지민)를 구하기 위해 옥상에서 뛰어내린다. 결코 쉽게 벌어질 수 없는 사건과 상황이지만 그들이 그런 행동을 선택하기까지의 고민과 갈등은 없다. 그들은 원래그런 사람이라는 게 드라마의 설명이다. 임성한 작가가 이성이 마비된 욕망으로 캐릭터들의 기괴한 행동들을 정당화한다면, [하트 투 하트], [킬미, 힐미], [하이드 지킬, 나]는 병증을 통해 캐릭터들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难道是因为这是个心灵多病的时代吗?池城在《Kill Me Heal Me》的记者恳谈会上对同时间段都选取多重人格题材的电视剧的问题上这样回答,“现在社会上有一些问题,所以产生了这样题材的电视剧”。但是,这些主人公在电视剧中患的病症与其说是隐喻社会问题,不如说是为了方便电视剧的展开的一种“作弊Key”。红桃因为面部红潮打扮成老奶奶的样子进入易锡的爷爷家做保姆;道贤变身为第2人格申世奇与暴走族展开肉搏战;瑞镇变身为解封的人格罗彬,为救张荷娜(韩智敏饰)从屋顶跳下来。虽然是不可能轻易发生的事件和情况,但他们在做这样的行为的时候没有任何苦恼和矛盾。电视剧的说明里表明他们就是那样的人。如果说任成汉作家利用失去理智的欲望将人物的疯狂行为变得合理的话,《Heart to Heart》、《Kill Me Heal Me》、《海德哲基尔与我》则利用病症将人物的行动合理化。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설정으로 사건을 이끌어내는 게 잘못은 아니다. 그것은 모든 잘 만든 장르물의 특성이다. [킬미, 힐미], [하이드 지킬, 나]보다 훨씬 앞서 다중인격 모티브를 활용한 NBC [닥터 제이슨] 정도의 설정은 미국 드라마들에선 흔한 수준이다. 중요한 건 설정 이후의 개연성이다. [하트 투 하트]는 홍도가 장두수(이재윤)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어려움을 통해 대인기피증 환자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 이석의 환자강박증을 통해 타인에 공감하지 못하는 정신의학자의 딜레마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했다. 하지만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이석이 필요한 홍도와 홍도만 곁에 있으면 환자강박증이 낫는 이석의 관계는 둘이 붙어 있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별다른 감정의 교환 과정 없이 빠른 스킨십과 로맨스로 이어졌다. 남녀가 호감을 느끼는 과정의 개연성은 설정의 독특함으로 대체된다.
通过日常生活中很少接触到的独特设定展开故事并没有错。这是所有优秀类型片的特征。在《Kill Me Heal Me》和《海德哲基尔与我》中很超前的多重人格设定,其实与NBC的《Jason博士》类似,这种程度在美国电视剧中是很普通的设定。重要的是设定之后的必然性。《Heart to Heart》中通过描写红桃很艰难的想要向张斗洙(李载允饰)表白的场面,描绘了社交恐惧症患者与世界建立关系的方式,而通过易锡的患者强迫症描绘了他人很难理解的精神医学者的桎梏。但是,为了治疗就需要易锡的红桃和只要红桃在身边就会强迫症发作的易锡,只因为这样的理由在没有任何感情交流的情况过快的发生了爱情关系。男女之间产生好感的必然性由设定的独特性代替了。
[피노키오]에선 기호상(정인기)이 언론에 의해 미청리 화재 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몰리는 과정을 피노키오 증후군이 있는 증인을 통해 쉽게 처리한다. 이들 드라마 중 [킬미, 힐미]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면, 비록 신세기라는 제2의 인격을 통해 도현과 오리진(황정음)이 드라마틱하게 만났지만, 이후 리진이 자신의 다중인격들과 싸우느라 지친 도현에게 연민을 느끼며 둘의 로맨스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匹诺曹》中,奇尚浩(郑仁基饰)因为舆论报道被冤枉为火灾事件的嫌疑人时,很轻易的依靠匹诺曹患者的证言就结案。在这一点上《Kill Me Heal Me》可以给最高分,虽然以第2人格申世奇与吴丽珍(黄静茵饰)展开了爱情,但之后丽珍对因与自己的多重人格斗争而疲倦的道贤产生怜悯,两人之间的感情很顺其自然。
우연이겠지만, 최근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 웹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의 이충호 작가가 [킬미, 힐미]에 대해 아이디어 도둑질이라 표현한 건, 이러한 설정과 서사의 문제에 대한 어떤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는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의 아이디어는 자신이 원조라고 주장했다. 작품에 있어 독특한 설정과 아이디어는 분명 중요한 출발점이다. 하지만 도용 여부와는 별개로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와 [하이드 지킬, 나], [킬미, 힐미]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다. [킬미, 힐미]가 인격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도현과 세기의 다툼을 다루는 방식이 MBC [M]을 떠올리게 한다면, 서진이 심박수를 다스려 로빈을 통제하는 모습은 원작 웹툰보단 차라리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에 가깝다. 설정은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작품의 성격과 만듦새를 결정짓는 건 출발 이후에 이야기의 씨앗을 얼마나 짜임새 있고 개연성 있게 키워내느냐에 달렸다. 좋은 아이디어가 평범한 이야기에 희생되기도, 반대로 아이디어 단계에선 상상도 하지 못한 결과물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应该是出于偶然,最近《海德哲基尔与我》的原作作家李忠浩提出《Kill Me Heal Me》是剽窃了他的创意,这其实提供了对这样的设定和叙事的一些启发。他认为以多重人格障碍为素材的浪漫爱情片是由他原创的。作品中独特的设定和点子却是是非常重要的出发点,但是抛开是否为剽窃,《基哲尔博士》与《Kill Me Heal Me》、《海德哲基尔与我》是完全不同类型的作品。《Kill Me Heal Me》中为了获得人格的主导权,道贤与世奇相互斗争令人想起MBC的电视剧《M》,瑞镇为了抑制罗彬的出现而控制脉搏数的样子更接近电影《无敌浩克》。设定是重要的出发点,但决定作品性格和模样是由开始之后故事的种子能多么有条理,多么必然的走下去来决定的。好的点子可能牺牲在平淡无味的故事中,相反也可以创造在创意阶段根本没有想到的结果。
[피노키오]는 기자 윤리에 대한 좋은 문제의식을 가진 작품이었지만 가상의 증후군에 기대 거짓말 못 하는 정직한 기자라는 단면적인 캐릭터를 너무 쉽게 만들어냈고, [킬미, 힐미]는 미국 드라마 같은 장르적 재미가 있지만 도현의 일곱 개 인격이 너무 우연에 기대 등장하며, [하이드 지킬, 나]는 로빈의 등장으로 남녀 주인공의 운명 같은 로맨스를 정당화한다. [하트 투 하트]는 매 장면을 대인기피증 때문에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줘야 한다. 이러한 안일함이야말로 이들 드라마가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병이다. 아니 최근 거의 모든 한국 드라마가 앓고 있는 병이 아이러니하게도 병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통해 그 증세를 더욱 선명히 드러냈다는 게 더 정확하겠다. 과연 이 병은 드라마 안에서 그러하듯 치유될 수 있을까. 힐링이 필요한 건 드라마 주인공들만이 아니다. 사실, 보는 우리도 이젠 아프려고 한다.
《匹诺曹》是一部讨论记者伦理的有非常好的问题意识的作品,但是依托不存在的病症设定不能说谎的正直记者的形象,太片面又轻易了。《Kill Me Heal Me》虽有如美剧般的趣味,但是道贤的七个人格的登场具有偶然性。《海德哲基尔与我》则以罗彬的登场来使男女主人公命运般的爱情线合理化。《Heart to Heart》中每个场面都因为社交恐惧症而引起,应该过渡过去。这些千篇一律才是电视剧共同患有的病。与其说最近的韩剧都有的病,更准确的说是以病症为素材的电视剧将这种症状表现的更鲜明了而已。这些病症真的如电视剧中所说的那样可以被治愈吗?需要治愈的不仅仅是电视剧的主人公,事实上,看电视剧的我们现在也很痛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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