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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황 속에 요즘 연탄보일러 사용이 늘면서 일산화탄소, 즉 연탄가스 중독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보일러와 달리 사용 전에 반드시 가스가 새는 곳이 없는지 잘 살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집입니다.
지난달 23일 방안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4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집주인 60살 김 모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웃주민(지난달 23일) : "연탄이 기름보다 싸잖아요. 그러니까 그걸로 보일러도 하고 거실에도 놓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이보다 3주 전에는 역시 청주에서 70대 노부부가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충청권 연탄가스 중독 환자를 치료하는 이 병원에는 지난 10월 15명에 이어 지난달에도 26명이 치료를 받는 등 해마다 160명이 넘는 중독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일국(단국대병원 응급의학과) : "심하게 노출된 경우에는 의식 저하를 비롯해서 사지 마비, 신경 손상, 쇼크 등을 통해서 경우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보일러 전문가와 함께 가정집의 연탄보일러 상태를 점검해봤습니다.
이 집은 주방 환풍구가 보일러실과 연결돼 유독 가스가 그대로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보일러가 집 안에 설치돼 있는 위험천만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수림(보일러 시공 전문가) : "연탄 보일러하고 연결되는 장소라면 창문이나 이런 것을 밀폐를 잘해야 되고, 그런 게 중요하죠."
연탄 보일러 사용 뒤 구토와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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