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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폐암 말기인 한 중국동포가 폐암 치료와 연구에 써달라며 1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습니다.
중국동포에 대한 좋지 못한 편견이 사라지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
김기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암 4기 환자인 중국동포 45살 박예화씨.
얼마전 암세포가 뇌에까지 번져 뇌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박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폐암 환자의 진료비에 써달라며 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인터뷰> 박예화(중국동포) : "힘든사람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나는 경제적으로 괜찮은데도 이렇게 힘든데.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지난 해 12월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을 때도 폐암치료 연구비로 1억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에 회사를 세우기도 한 박씨.
자신의 기부로 중국동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예화(중국동포) : "괜찮은 사람이 참 많은데 왜 한국인들은 다 이렇게 보는가? 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나는 일단 좀 잘해가지고 이런 좋은 사람도 있다는걸 심어줘야되겠다."
폐암 연구비로 사용된 박씨의 기부금은 곧 폐암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강진형(교수/서울 성모병원 종양내과) : "폐암환자들의 발암유전자를 찾고 그 유전자에 대해서 적합한 항암치료를 하는데 필요한 연구결과를 얻는데 쓰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한국에 와서 기부문화를 처음 접했다는 박씨, 앞으로도 기부하는 삶을 이어가겠다는 게 그녀의 포부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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