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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 관광객 천만 명 시대라지만, 관광객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겨 국제적 망신을 사는 일이 적지않은데요,
앞으로는 이런 쇼핑 강요나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류 스타의 사진을 내건 외국인 전용 잡화면세점입니다.
안에 들어서자, 건강식품, 가전제품은 물론 온갖 생필품들이 진열돼있습니다.
잠시 뒤, 동남아 관광객들이 산 물건이 상자째 버스에 실립니다.
외국인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다시피한 이런 쇼핑은 여행사가 부가 수익을 챙기는 주요 수단이 돼왔습니다.
<녹취> 관광통역안내사 : "면세점 하나 가서 돈이 안 나왔을 경우엔 그럼 나는 버는 게 없잖아요. 여행사에서 쇼핑점을 여러 개 집어넣으면 우리도 같이 덕을 보는 거죠."
일정한 기준 없이 쇼핑이나 받는 팁의 규모에 따라 가이드에게 보수를 줘온 관행도 이런 쇼핑 강요를 부추겼습니다.
<녹취> 관광통역안내사 : "손님한테 서비스가 좋고 나쁘고 상관없이 무조건 쇼핑을 많이 나오게 하는 가이드가 잘하는 가이드인 거죠."
하지만 앞으로는 여행사가 이런 쇼핑이나 상품 구매를 강요하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새로 만든 표준약관에선 가이드가 멋대로 관광 일정을 중단하거나 엉뚱한 가게로 데려가 물건을 사게 하는 행위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녹취> 이유태(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과장) : "당사자 간 분쟁 예방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과 피해가 감소하는 등 관광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쇼핑과 관련한 불편 신고는 지난해에도 3백 건 넘게 접수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꼽혀왔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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