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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래 살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하죠.
그런데 소득에 따라서 수명에 차이가 난다는 통설이 연구 결과로 확인됐습니다.
고소득층 남성이 저소득층보다 9년이나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남은 수명, 이른바 기대여명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남성의 기대여명은 77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소득 하위 20% 남성의 기대 여명 67.9세에 비해 9.1년 더 긴 것입니다.
강영호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오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득수준을 이용한 기대여명 차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성은 소득 상위 20%의 기대여명이 82.6세로, 소득 하위 20%의 78.8세보다 3.8년 더 길었습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에 따른 사망률과의 연관성이 높았습니다.
특히 남성 가운데 지역가입자의 소득별 기대여명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소득 상위 20% 남성 지역가입자의 기대여명은 76.7세로 소득 하위 20% 남성의 62.7세에 비해 14년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이는 지역가입자 가운데 농촌 지역 주민, 비정규직, 차상위계층 등 사망률이 높은 계층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노인이 많은 농촌 지역의 1인당 진료비가 도시보다 높았습니다.
전국에서 진료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연간 180여 만원인 전북 부안으로, 수원 영통구의 82만 원보다 2.5배나 높았습니다.
환자가 거주지 내에서 치료한 관내 의료기관 내원 일수 비율이 전남이 82%로 가장 낮아 의료기관이 부족한 현실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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