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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극해를 탐사 중인 아라온 호에 동승 취재하고 있는 KBS 취재진의 카메라에 북극곰이 포착됐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고 북극곰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캐나다 연안 북극해에는 의외로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북극 바다 위를 흐르는 유빙 위로 북극곰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2미터가 넘는 키에 700에서 800킬로그램은 나갈 듯한 거대한 몸집. 영락없는 수컷입니다.
이번에는 저 멀리 곰 세 마리가 보입니다. 먹이를 찾아 나선 엄마 곰과 새끼 곰 두 마립니다.
<인터뷰>스펜서 만젤라나(캐나다 원주민):"북극곰은 노란색에서 갈색의 색깔을 살짝 갖고 있기 때문에 하얀 얼음에서 찾기가 쉽습니다."
북극곰이 영하 40도의 추위를 견디며 살 수 있는 비결은 바로 털입니다.
속이 비어있는 털은 햇빛과 함께 들어오는 따뜻한 공기를 담아 보온 역할을 합니다.
북극곰에게 가장 큰 위협은 북극 얼음이 녹는 지구 온난화와 삶의 터전까지 침범해오는 인간의 발길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렇게 곰과 같은 포유동물이 나타나면 1km 안에서는 생태계에 영향을 영향을 미치는 연구 장비를 가동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론다 레이디(해양 생물학자):"북극곰을 포함한 바다 생물들은 (탄성파 탐사같은) 큰 소리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북극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해양 감시원들이 북극해를 오가는 연구선에 탑승해 24시간 내내 북극곰 등 해양 생물이 나타나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2006년 조사결과 캐나다 보퍼트 해에서 발견된 북극곰은 모두 1526마리.
이러한 보호활동에 힘입어 이들 북극곰 가운데 90% 이상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북극해에서 KBS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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