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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혼하지 않은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 출생아가 지난해 처음으로 만 명을 넘었습니다.
아기 백명 가운데 2명꼴로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친데요.
성과 결혼에 대한 달라진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미쓰마마 : "결혼하고 싶어? (응) 오마이 갓~"
미혼모 세 명의 실제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주인공 중 한 명인 최형숙 씨는 아들과 단둘이 지냅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결혼은 택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최형숙(미혼모 가족 협회원) :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엄마잖아요. 미혼 비혼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모가 중요한 거에요. 결혼하고 상관없이!"
지난해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아기는 만 명을 넘었습니다.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 역대 최고치입니다.
아이와 둘만의 생활을 당당히 공개하는 카페에, 미혼모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 기업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미혼모(사회적 기업 참여/옷가게) : "아이가 자라나는 환경은 열악하지만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 당당하게 보여주려고요."
전통적인 결혼관이 바뀌면서 혼외 출생아가 늘고 있는 겁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고 자녀를 낳아 기르는 데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여성정책연구원 : "혼전임신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다든지 출산 휴가 같은 걸 제대로 못 쓰는..."
한때 혼외 출산은 공개 자체가 큰 화제가 될 만큼 드문 일이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신생아 100명 중 2명 이상이 혼외 출생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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